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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Science)

중성지방,포화지방,불포화지방,트랜스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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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진 항목 중에 혈액검사 결과를 보면 보통 중성지방, HDL, LDL, 총콜레스테롤 수치 이렇게 네가지 항목으로 혈액의 건강 상태를 나타낸다. 중성지방이 200 mg/dL (0.1리터당 200밀리그램) 이상이면 좋지 않다고 하던데 중성지방이란 도대체 뭘까? 나쁜 것일까?

 

중성지방이라는 단어는 "중성"이라는 형용사 자체로는 별로 위협적인 느낌이 없지만 하도 주변에서 중성지방은 줄여야 되고 중성지방이 많으면 안된다라는 말을 많이 듣기 때문에 뭔가 몸에는 좋지 않은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데 사실 체내 지방의 거의 대부분(약 95%)은 중성지방이다. 중성지방은 영어로 neutral fat이라고도 하고 triglycerides라고도 하는데 triglycerides의 분자 구조가 하나의 글리세롤(glycerol) 분자에 세 개의 지방산(fatty acids)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며 이는 전기적으로 중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중성지방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체내 지방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지방은 단백질, 탄수화물과 함께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중 하나이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섭취될 경우에는 트리글리세라이드 형태로 체내에 축적되어 있다가 나중에 필요하면 혈액 속으로 용해되어 사용된다.

 

중성지방이 위험한가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증명된 사실은 없고 많은 논란이 이어져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많은 실험군들이 가족력, 당뇨,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 등의 위험 요소를 함께 보여주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성지방이 높으면 확률적으로 동맥경화 등 심혈관 계통 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혈액 검사시 중성지방 평가지표는 아래와 같다.

 

이상적 - 150mg/dL 미만
약간 높음 - 150~199mg/dL
높음 - 200~499mg/dL
매우 높음 - 500mg/dL 이상

 

 

 

 

 

 

앞서 중성지방은 하나의 글리세롤(glycerol) 분자에 세 개의 지방산(fatty acids)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글리세롤에 연결되어 있는 지방산의 분자 구조 및 배열에 따라 다시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트랜스지방으로 나누어진다. 즉,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은 모두 중성지방의 하위 개념인 것이다.

 

 

포화지방vs불포화지방
출처: https://socratic.org

 

 

 

우선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은 위 그림처럼 구분된다. 지방산의 탄소들은 체인 형태로 연결되어 있는데 탄소원자들이 모두 서로 단일결합을 이루고 있으면 포화지방(saturated fat)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배열에서는 화학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공간이 꽉 차서 여분의 자리가 없기 때문에 포화지방이라고 하며 상온에서 고체상태이고 화학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

 

위 그림의 아랫부분은 불포화지방unsaturated fat)의 분자배열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림처럼 탄소 원자들 간에 하나 이상의 이중결합이 있으면 불포화지방이라고 하며 화학적으로 좀 더 불안정한 상태이다.

 

불포화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에는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유 및 카놀라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이 있다. 육류 제품은 포화 지방과 불포화 지방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불포화 지방은 일반적으로 LDL뿐만 아니라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켜 포화 지방보다 건강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불포화 지방의 섭취량은 일일 칼로리 섭취량의 30%를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식품에는 불포화 지방과 포화 지방이 모두 들어있지만 불포화 지방이 다수를 구성하는 식품이라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어 올리브유와 같은 다양한 불포화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성 기름들은 또한 포화 지방도 함유하고 있다.

 

반면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의 일종으로 소나 양 같은 반추동물의 소화과정에서 박테리아의 분해작용으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것들이 있지만 보통은 불포화지방을 수소화(hydrogenation)라는 화학작용을 일으켜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인체에 거의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부정적인 역할만 하는 지방이다. 대표적인 트랜스지방 함유 식품으로는 마가린이나 쇼트닝같은 경화유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모두 과거에 값비싼 동물성 지방(버터 등) 식품을 경제적으로 대체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들이다.

 

포화지방은 상온에서 고체상태로 존재하고, 불포화지방은 상온에서 액체상태로 존재하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불포화지방은 화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기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쉽게 산화되어 산패가 일어난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여 상온에서 고체상태로 좀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바로 트랜스지방이다.

 

 

불포화지방vs트랜스지방

 

 

 

트랜스지방은 자연적인 불포화지방과 분자구조는 같지만 분자의 배열이 다르다. 자연적인 상태의 불포화지방은 위 그림의 윗부분처럼 두 개의 수소원자가 탄소이중결합 부분의 윗 부분에 나란히 존재하여 탄소체인을 구부러지게 하여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고, 인공적으로 생성되는 트랜스지방의 경우 수소원자가 탄소이중결합의 서로 다른 방향으로 존재하고 있어서 포화지방의 1자 모양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게 된다. 트랜스지방은 인간의 체내에서도 포화지방과 유사한 작용을 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LDL을 증가시키는 안 좋은 역할을 하게된다.

 

트랜스지방은 LDL생성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생성마저 저하시키는 작용까지 함께 하여 포화지방보다 안 좋은, 가장 몸에 해로운 지방으로 인식되었으며 결국 미국 FDA에서는 2018년 인공적인 트랜스지방 생성을 금지시켰다. 지금은 트랜스지방을 생성하지 않는 기술들이 개발되어 마가린 제조 등에 사용된다고 한다.

 

 

 

 

 

References

 

Wikipedia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https://www.ncbi.nlm.nih.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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