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투자(Investment)

AMZY - 미국 고배당주(투자전 확인사항)

728x90

TSLY, APLY, NVDY 등과 마찬가지로 옵션전략을 이용한 고배당 ETF 전문 브랜드인 YieldMax에서 설립한 ETF이다.

해당 ETF는 아마존(Amazon,AMZN)의 주가를 추종하면서 매달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2023년 7월 25일 상장하였다.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의 커버드콜이 아니라 옵션을 이용한 합성 커버드콜 전략 (synthetic covered-call strategy)을 사용한다는 점을 주의하여야 한다. 차이점은  전통적인 커버드콜의 경우 기초자산으로 개별종목 주식을 보유하고, 헤징과 인컴획득 목적으로 콜매도를 하는 것임에 반해 이 종목은 아마존의 개별주식을 보유하지 않는다.

이 부분을 왜 주의하여야 하는지는 본문 하단에서 다시 설명한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인 2023년 9월 15일 기준으로 시장에 선보인지 채 두달이 되지 않는 상태이며 월배당 상품으로 배당 이력은 9월 중순에 1회 발생한 것이 전부이다. 9월 배당금액은 주당 $0.4711로 상장시 시가인 $20을 기준으로 약 2.35%(세전)되는 금액인데 단순히 연배당액으로 환산하면 약 28.2%에 상응하는 고배당 상품이다.

 

하지만 TSLY,NVDY 등등과 마찬가지로 월 배당 금액은 들쑥날쑥할 예정이므로 한 번 배당된 이력을 가지고 연간 배당 금액을 예측할 수는 없다. 아니, 예측해봐야 의미가 없다. 100% 틀릴 것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현 시점 까지의 실적만 보자면, 아래 표와 같다.

 

Amazon vs AMZY chart

 

차트에서 녹색 선이 AMZY의 그래프이며 분홍색은 AMZN(Amazon)의 그래프이다.

아마존의 기간 수익율은 12.1%이며 AMZY의 수익율은 8.9%로 배당금을 합산하여 수익율을 계산하면 약 11.26%로 이 정도면 아마존 주가를 추종한다는 운용 전략 면에서는 괜찮은 성과를 보인 편이지만, 역시 기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 

 

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다.

 

AMZY Prospectus

 

TSLY,APLY,NVDY등과 종목 명만 바뀌었을 뿐 모든 내용이 동일하다.

 

 

순서대로 설명하자면

1. ATM(at the money) 콜옵션(만기 6개월 ~ 1년) 매수
 매수 당시의 아마존 주가와 비슷한 행사가의 장기 콜옵션을 매수한다.

 
2. ATM 풋옵션(만기 6개월 ~ 1년) 매도
 매도 당시의 아마존 주가와 비슷한 행사가의 장기 풋옵션을 매도한다.

 


3. OTM(out of the moeny)  콜옵션 매도
만기 1개월 이하의 외가격 콜옵션(아마존 주가와 대략 5~15%정도 차이가 나는)을 매도한다.


4. 미국채(만기 6개월 ~ 2년)와 현금 보유

 

 


1,2번을 통해 아마존 주식을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아마존 주식은 보유하지 않음)
콜매수과 풋매도는 아마존에 대한 롱포지션 잡는 것(주가 상승시 수익)이며, 이런 합성포지션을 통해 아마존 주식을 매입한 것과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

 

콜옵션만 매수하면 되는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옵션 매수시 프리미엄 만큼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한 양의 풋매도를 동시에 걸어주면 프리미엄 부분을 상쇄하여 현물(아마존 주식) 가격을 좀 더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을테고 또한 풋매도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프리미엄)으로 콜옵션 매수에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3번을 통해서 월배당금을 창출한다.

4번은 담보적 성격이며 단기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가 월배당금에 포함되기도 한다.

 

해당 펀드의 자산중 옵션 패키지의 비중은 0~50%, 채권 및 현금의 비중은 50~100%사이이다. 

 

 

자, 이제 그러면 합성 커버드콜 전략이란 것을 좀 생각해보자.

 

"왜 아마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지 않고 복잡하게 합성옵션 전략을 사용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바로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아마존 옵션 가격이 아마존 주가의 1/10 정도라고 한다면 100만원만 가지고도 1000만원 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산 것과 같은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종목이 잠재적으로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마존의 주가가 급등한다면, 옵션 롱포지션을 통해 대박이 날 수도 있다(커버드콜 전략으로 사용한 콜매도로 인해 상승 이익은 일부 제한된다), 하지만 반대로 급락한다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매수한 콜옵션은 모두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전액 손실이고, 풋매도의 경우에는 행사가 아래로 하락한 부분만큼 풋매수자에게 전액 권리보장의 의무를 지기 때문에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보유 현금을 갉아 먹거나 채권을 팔아서 손실을 보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해당 상품의 설명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가지 리스크 중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다.

 

"NAV Erosion Risk Due to Distributions. When the Fund makes a distribution, the Fund’s NAV will typically drop by the amount of the distribution on the related ex-dividend date. The repeated payment of distributions by the Fund, if any, may significantly erode the Fund’s NAV and trading price over time. As a result, an investor may suffer significant losses to their investment."

 

배당금을 지불하면 보통 배당락일에 배당금 정도 수준으로 기초자산(NAV) 가격이 하락한다. 반복적인 배당금 지급으로 인해 펀드의 기초자산 및 시장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하게 낮아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투자자는 심각한 투자손실을 볼수도 있다라는 내용이다.😨😨

 

배당락이 없다면 배당락 전일 매수, 배당락일 매입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매도하고 배당금만 챙기는 개꿀인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배당락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월배당이면서 고배당이라는 점이 지속적인 배당락이 발생할 때 결국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하고 가야할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고배당만을 노리고 해당 종목을 매수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아마존의 장기 투자자라면 개별 주식을 매수하고 헤지용으로 AMZY를 매입하는 것은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아마존 주가가 하락한다면 AMZY도 하락할 수 밖에 없지만 어쨌든 월배당으로 일정 수준의 이익은 챙길 수 있는 것이고 주가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실현하지 않으면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차익실현을 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꽃아주면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장기투자를 실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은 글쓴이 본인의 의견이니, 투자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