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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Investment)

TSLY - 미국 고배당주-투자위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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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펀드투자회사인 YieldMax가 2022년 11월 22일, 미국 NYSEARCA(NYSE Arca. 2006년 NYSE가 ArcaEx를 인수합병하여 탄생한 시장.주로 ETF가 거래된다) 시장에 상장한 ETF이다. 단기 70%에 육박하는 고배당 수익율로 서학개미들로부터 갑자기 엄청난 러브콜을 받은 (또는 받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영문 부분은 YieldMax의 TSLY 설명서에서 발췌한 내용. 이하 동일함)

 

Investment Objective
The Fund’s primary investment objective is to seek current income. The Fund’s secondary investment objective is to seek exposure to the share price of the common stock of Tesla, Inc. (“TSLA”), subject to a limit on potential investment gains.

 

우선, 펀드의 투자 목적은

1. 꾸준한 인컴수익을 추구하고

2. Tesla보통주의 가격을 추종하여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율을 달성하는 것이다.

 

펀드 운용보수는 0.99%

 

이 펀드의 투자전략은 "합성 커버드콜 전략(synthetic covered call strategy)"이며, 이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전략과는 차이점이 있다. 일반적인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을 보유하는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콜옵션을 매도하여 그로부터 발생한 프리미엄 금액으로 일정한 수익을 계속 창출하는 것임에 반해, 해당 펀드는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해당 종목이 테슬라 기초자산을 베이스로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래 표는 TSLY의 포트폴리오이다.

TSLY Prospectus

 

순서대로 설명하자면

 

1. ATM(at the money) 콜옵션(만기 6개월 ~ 1년) 매수

   매수 당시의 테슬라 주가와 비슷한 행사가의 장기 콜옵션을 매수한다.

 

2. ATM 풋옵션(만기 6개월 ~ 1년) 매도

   매도 당시의 테슬라 주가와 비슷한 행사가의 장기 풋옵션을 매도한다.

 

3. OTM(out of the moeny)  콜옵션 매도

   만기 1개월 이하의 외가격 콜옵션(테슬라 주가와 대략 5~15%정도 차이가 나는)을 매도한다.

 

4. 미국채(만기 6개월 ~ 2년)와 현금 보유

 

 

1,2번을 통해 테슬라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는 대신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콜매수과 풋매도는 테슬라에 대한 롱포지션 잡는 것이며, 이것은 테슬라 주가의 상승을 예측하고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것과 동등한 성격이라 보면 된다.

콜매수를 통해 지불하여야 하는 프리미엄과 풋매도를 통해 거두어들이는 프리미엄을 일치시켜 프리미엄 부분을 상쇄하기 때문에 이러한 합성 포지션을 통해 100% 테슬라 주가를 추종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2번을 통해 생성된 프리미엄 금액으로 콜옵션 매수에 사용할 수도 있다.

 

3번을 통해서 월배당금을 창출한다.

 

4번은 담보적 성격이며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배당금에 포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 그러면 여기서 궁금증.

 

"왜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면 될 것을, 즉 그냥 테슬라 주식을 사면 될것을 저리 복잡하게 합성옵션 전략을 사용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바로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옵션 가격이 테슬라 주가의 1/10 정도라고 한다면 100만원만 가지고도 1000만원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산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종목이 잠재적으로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다면 옵션 롱포지션을 통해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급락한다면 쪽박을 면할 수 없는 구조이다. 예를 들어 10배 레버리지를 풀로 사용하였다면 테슬라 주가가 10%급락한다면 투자원금 100%손실이고, 만약 20% 급락할 경우 원금 다 까먹고 게다가 추가로 원금만큼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증거금 부족, 마진콜, 반대매매 등등의 단어가 떠오른다)
그런데 테슬라 10% ~ 20% 급등락은 경험적으로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즉,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물론 TSLY는 옵션에 풀베팅하지 않고 보유자산의 40%정도를 투자한다. 채권과 현금 등의 담보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경력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안정적인 운용을 하면서 적절한 리스크 회피 전략을 사용하겠지만 원래 옵션이라는 것이 한 방에 훅 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풋매도 포지션에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2023년 9월)까지의 운용성과는 어떻게 될까?

 

Tesla vs Tsly 주가흐름도

 

 

2023년의 성과만 보자면 테슬라는 150.97% 상승하는 동안 TSLY는 9.48%정도 밖에 상승하지 못했다. 9월까지의 배당금액 (주당 7.3643$. 세금미포함)을 고려하더라도 상승율은 64.07%로 테슬라 상승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실 64.07%가 절대적으로 낮은 수익율은 아니지만 그냥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못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2023년을 기준으로 하니 그나마 수익율이 저정도 나오는 것이지 2022년 11월 22일 상장 가격인 20$를 기준으로 한다면 현재 주가는 -26.8%이며, 배당금 포함 수익율을 계산하여도 1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동일 날짜의 테슬라 시가(167.87)과 2023년9월13일 종가(271.76)로 계산한 테슬라 수익율 62%에 비해서도 처참한 성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원래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종목들은 기초자산의 상승율을 따라잡지 못한다. 콜옵션 매도로 수익의 한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버드콜 전략이라는 것이 횡보장이나 약한 상승장에서 유리한 전략인데 테슬라처럼 주가변동폭이 매우 심한 종목에 어울리기나 하는 것인지도 의문..

 

결론:

매우 고위험 군에 속하는  포트폴리오 및 전략을 수행하고 있고, 운용회사도 네임드라고는 할 수 없고, 펀드 존속 기간도 짧다보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듯 하다. 높은 배당율만 보고 몰빵 또는 큰 금액 투자하는 것은 절대 비추이며, 그래도 고배당의 유혹을 이길 수 없어 발만 살짝 담궈보고 싶다면 다 잃어도 상관없다 싶을 정도의 금액만 투자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의 상승을 예측하는 투자자라면 그냥 테슬라를 사는 것이 좋다.

 

(해당 내용은 글쓴이 본인의 의견이니, 투자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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