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NOV) 관련 포스팅을 올렸을 때, 당뇨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와 혈전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과 일라이릴리의 노보노디스크 대항마인 Mounjaro(한글로는 마운자로 혹은 몬자로로 쓰이는데 실제 미국식 발음은 마운제로로 발음, 본 글에서는 영어명 혹은 마운자로로 사용함)가 당뇨치료제로는 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비만치료제로는 아직 승인 대기중이라는 내용을 올렸었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NVO) - 어디까지 상승할까?(feat. 위고비, 삭센다,오젬픽)
그런데 미국시간 기준 11월 8일, 일라이릴리는 드디어 마운자로가 비만치료제로써 FDA의 승인을 획득하였으며 젭바운드(Zepbound)라는 상표명으로 연내에 출시할 것임을 알렸다.
일라이릴리는 1876년, 미국의 제약사이자 남북전쟁 베테랑인 일라이 릴리 대령이 설립한 다국적 제약회사이며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인디애나 주의 인디애나폴리스에 본거지를 두고있다. 초기에는 말라리아 치료제가 인기를 얻어 성장하였으며 젤라틴코팅을 한 캡슐이나 설탕코팅을 한 알약 등을 최초로 개발하여 약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급성장 하였으며 1923년에는 미국내에서 최초로 당뇨병치료를 위한 인슐린제제를 발명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라이릴리와 협업하여 인슐린제제 개발에 참여한 John Macleod, Frederick Banting 등의 과학자들은 1923년 노벨상을 수상하였으며, 이 약은 일라이릴리가 오늘날까지 최고의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는 또한 소독살균제인 Merthiolate(메르티올레이트)와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대량생산하며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였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1971년 S&P 500지수에 편입되었다.
2023년 현재, 비만과 당뇨치료제 이외에도 항우울제, 항암치료제, 면역계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약회사 기준 시총 1위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위 그래프는 노보노디스크(녹색 점선)와 일라이릴리(파란선)의 2023년 주가흐름을 보여주는 차트이며 각각 현재까지 각각 78.26%, 65.15% 상승함으로써 당뇨와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대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시가총액 | $587.74B (약 781조원) | |
매출액(Q3 2023) | $9.5B(약 12.4조원) | |
주당순이익(EPS) | $6.7(2023년 예상치) | |
주가수익비율(PER) | 89.61( 2023년 예상치) | |
연간배당율 | 0.75% | |
배당주기 | 분기별(2,5,8,11월) |
GLP-1유사체로 대표되는 현재의 당뇨와 비만치료제 시장은 매우 핫하며 앞으로도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라이릴리는 GLP-1유사체 연구에 있어 가장 선두주자이며 덕분에 2023년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의 제약회사로 도약하였고 앞으로도 쉽사리 1위 자리를 빼앗길 것 같지는 않다. 이러한 부분은 물론 강력한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PER이 100배에 육박할 만큼 높아진 기대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는 주식들은 성장세가 조금만 둔화되는 기미만 보여도 급락세로 돌변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비만치료제 신약이 FDA에게 승인되기는 하였지만 이미 그동안 당뇨치료제인 마운자로가 공공연히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FDA승인)이 급격한 매출증대로 이어질지에 대한 부분은 미지수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는 이미 일라이릴리를 보유하고 있다면 마음 편히 계속 보유하고 있을 수 있지만 신규진입을 노리기에는 약간은 부담스러운 구간이지 않을까 한다.
(본 글은 투자추천글이 아니며 정보전달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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