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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NVO) - 어디까지 상승할까?(feat. 위고비, 삭센다,오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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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본사
노보노디스크 본사 (사진: Ole Schwander)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덴마크 국적의 글로벌 제약회사이며 1923년 덴마크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August Krogh 와 그의 부인 Marie Krogh 등이 설립하였다. 최초로 출시한 제품이 인슐린 관련 제품이었고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인간의 신진대사작용에 촛점을 맞춘 의약품, 특히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에 특화되어 있으며 지혈 관리, 성장 호르몬 치료, 호르몬 대체요법 등의 분야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NYSE에 ADR(주시예탁증서)로 상장(티커: NVO)되어 있어 미국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노보노디스크라는 제약회사는 약간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2023년 11월 기준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무려 $430.84B (약 584조원)으로 종업원수만 약 6만명이고 전세계 170여개 국가에 진출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보다 친숙한 화이자,존슨앤존슨,아스트라제네카,로슈,머크 등의 글로벌 제약사들보다 훨~~~씬 크다. 현재 제약회사 중에서는 강력한 비만치료제 경쟁자인 일라이릴리(Eli Lilly)에게만 선두자리를 내어주고 있을 뿐이다. 유럽시장만 놓고 보자면 단연 시총 1위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루이비통(LVMH)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히기하고 있는 중이다.

 

 

5년간 NOV 주가흐름
5년동안 5배 상승한 노보노디스크

 

노보노디스크를 오늘의 위치까지 오르게 한 대표적인 효자상품은 삭센다(Saxenda)와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리벨서스(Rybelsus) 등이다.

 

삭센다는 원래 당뇨치료제로 개발된 '빅토자'를 성분을 약간 바꾸어 다이어트약품으로 2014년 FDA승인을 받아 출시한 주사제이다. 빅토자는 췌장기능은 정상이지만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하여 개발되었는데 이 약을 처방받은 많은 환자들에게서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여 노보노디스크가 이를 이용하여 약의 주성분인 리라글루티드 함량을 더 높여 비만치료제로 출시한 것이다.

 

위고비 역시 마찬가지로 원래 당뇨치료제로 개발된 오젬픽(Ozempic)을 비만치료제로 개량하여 FDA승인(2021년)을 받아 출시한 제품이다. 삭센다나 위고비 모두 피하주사를 투여하는 방식인데 삭센다는 매일 투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이를 일주일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 위고비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위고비는 2022년 일론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어느 팬이 "멋져보여요. 요즘 다이어트중?"이라는 질문을 하자 위고비를 처방받고 있다는 답변을 하여 노보노디스크 떡상에 한몫 하였다. 덕분에 위고비는 미국에서도 품절대란이 일어나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구경하기 힘들다고...

 

이 제품들은 모두 GLP-1이라는 단백질 호르몬의 효능을 모방한 GLP-1유사체를 주요 기전으로 사용한다.

GLP-1은 소장에서 분비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자극하는데,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GLP-1은 분비된지 수초~수십초 만에 분해되어 버려서 오랫동안 체내에서 지속될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GLP-1유사체이다.

 

승승장구하던 노보노디스크의 발목을 잡고 대항마로 나타난 것이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마운자로(Mounjaro)이다. 마운자로는 GLP-1뿐만 아니라 GIP라는 호르몬을 결합한 2중 작용제로 위고비 보다 더 나은 체중감량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마운자로는 현재 당뇨치료제로는 허가를 받았지만 비만치료제로는 FDA승인 중에 있다.덕분에 일라이릴리의 주가도 일취월장하여 오랫동안 1위를 고수하던 존슨앤드존슨을 몰아내고 제약회사 기준 시총 1위 자리에 등극하게 되었다.

 

 

당뇨및 비만치료제 연간매출비교
당뇨및 비만치료제 연간매출비교 (finance.yahoo.com)

 

 

마운자로 역시 주사제인데 노보노디스크는 이에 질세라 리벨서스라는 위고비의 경구용 버전을 출시하여 피튀기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당뇨와 비만치료제 시장이 100조가 넘는 것으로 월가 투자은행들이 예상한다는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경쟁과 과연 두 회사의 주가가 어디까지 오르는지 관전하는 것도 침체의 늪에 빠진 주식시장에서 하나의 흥밋거리가 될 수 있겠다. 

 

 

P.S.  GLP-1의 강력한 부작용은 바로 요요현상이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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